하루 한마디

계절은 다시 시작되었다

zzirong 2022. 11. 4. 11:00

 

계절은 다시 시작되었다

 

너를 가슴에 안던 날

비가 내렸다.

 

한적한 바닷가

외땀섬 같던 내게

 

밀물에 밀려와서

조용히 장박해 버린 배 한척

 

나는 물결이 되어

네 곁에서

부서지고

 

너는 나의 풍경이 되고

 

- 김순이 / 계절은 다시 시작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