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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마디

자신을 비워내는 시간

zzirong 2022. 11. 2. 12:10

 

자신을 비워내는 시간

 

마음이란 수많은 말이 쌓여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마음이란 또 수많은 생각이 쌓여

이루어지기도 하지요

 

그 수많은 말과 생각을 우리는

마음이라 착각하기 쉽습니다

 

한동안 침묵하다 보면

말이 낙엽처럼 마음속에

수북이 쌓이는 것이 느껴집니다

 

때로는 입밖으로 터져나오고 싶어

마음속 말들이 조바심 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침묵이 깊어가면

말들은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하고

 

마음은 점차 물빠진 항아리 처럼

비어가기 시작합니다

 

새 물을 채우기 위해 우리는

가득 찬 항아리를 비워야 합니다

 

지금 마음이 분주하거나 꽉 막힌 듯

답답하거나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면

먼저 침묵해 보십시오

 

침묵을 통해 텅 비워지는 내 안의

항아리를 가만히 들여다보십시오

 

삶에 여백이 필요하듯

우리는 가끔 침묵을 통해

자신을 비워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 좋은마음, 좋은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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