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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마디

숯장수와 세탁부

zzirong 2019. 10. 1. 10:28



숯장수와 세탁부


집에서 직접 숯을 구워 시장에 내다 팔며

하루하루를 사는 한 숯장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집에는 빈 방이 하나 있었는데,

그 방을 게속 비워 놓는다는 것이 왠지

아깝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궁리 끝에 자기의 절친한 친구를

찾아갔습니다. 그 친구는 남의 집 빨래거리를

받아다가 빨아주는 일을 하는 세탁부였습니다.


"여보게, 우리 집에 있는 빈 방 말일세.

자네 그 방에 들어와 살지 않겠나?"


그러나 친구는 다음과 같은 이유를 대며

한마디로 거절했습니다.


"안되겠네. 만일 내가 자네 집에서 산다면,

빨래를 한다고 해도, 빨래줄에 넣어놓은 옷가지에


자네가 구워오는 숯가루가 조금이라도

묻으면 또다시 빨아야 할 게 아닌가!

그 일을 어찌 매일 되풀이하겠나!"

어떨 때는 거절할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끌려다니는 삶은 피곤하고 잃는 것이 많습니다.

지혜롭게 사십시오.


- 김장환, '큐티365'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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