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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마디

인연

zzirong 2019. 10. 7. 20:48


인연


별들이 굽이굽이 은하수 되어 흐르고

수억 겹의 시간이 꽃을 피워

혜성 같은 찰나의 만남으로 열매를 맺고


순백의 이슬방울 또르륵 떨어지고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

보름달 같은 얼굴 만들고


밀물과 썰물로 깎아 내고

비와 바람으로 다듬어

사람 같은 형상의 아름다움을 피워낼 때


옷깃을 스치듯이

별똥별 휙 하니 품으로 떨어져

인연은 그렇게 자라간다.



- 백승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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